남원지역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는 영화관이 26.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문화센터 24.8%, 쇼핑시설 24.6%, 교육센터 12.3% 등으로 조사됐다. 남원 정주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거주 계획 있음’이 49.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원시와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남원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다.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는 청년세대의 사회‧경제적인 환경 변화와 삶에 대한 실태를 파악 및 분석하고, 분야별 정책개발 자료 확보를 위해 기초지자체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했다.

남원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1,008명을 대상으로 기본사항, 주거, 가족, 건강, 문화와 여가, 삶의 질, 노동, 희망 일자리, 취업 지원 정책, 남원시 특성항목 등 총 10개 부문, 4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남원시 청년(만 19~39세) 인구는 1만5824명으로 전체 인구 8만1927명 대비 1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8398명(53.1%), 여자가 7,426명(46.9%)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8,821명(55.7%), 30세 이상이 7,003명(44.3%)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의 주거여건 만족도는 ‘만족’ 43.1%, ‘보통’ 41.0%, ‘불만족’ 15.9%로 나타났는데, 불만족의 이유는 ‘문화시설 접근성’ 41.5%로 가장 높았다.

청년들의 남원 정주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거주 계획 있음’이 49.4%, ‘거주 계획 없음’이 12.2%로 나타났다. 거주하려는 이유는 ‘직장’ 56.5%, ‘가족·지인’ 33.9% 등의 순이었다.

결혼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 45.4%, ‘하지 말아야 한다’ 5.4%,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가 49.2%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결혼비용’ 36.5%, ‘자유로운 삶 포기’ 35.9%, ‘출산·양육’ 13.2%, ‘새로운 가족 적응’ 11.5% 등의 순이었다.

출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 지원’ 31.4%, ‘출산 휴가제 확대’ 22.4%, ‘출생 축하금 및 용품’ 20.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아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자녀 보육·교육비 지원’ 41.4%,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 확대’ 22.0%,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16.0% 등이었다.

공공시설 이용 만족도는 시립 김병종미술관과 수지미술관이 63.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시립도서관 57.8%, 평생교육센터 5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로 하는 인프라는 영화관이 26.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문화센터 24.8%, 쇼핑시설 24.6%, 교육센터 12.3% 등의 순이었다.

남원시의 청년 취업자 비중은 58.0%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사무종사자 21.4%,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0.2%, 서비스 종사자 1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청년들의 희망 취업 유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3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기업 17.9%, 중소기업 17.5%, 대기업 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일자리 선택시 고려사항은 적성 및 전공 33.8%, 안정성 33.6%, 임금 수준 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원시 일자리 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25.7%로 나타난 가운데, 정책에 대한 인지 경로는 SNS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시청 홈페이지 18.9%, 친구·이웃·지인 14.6% 등의 순이었다.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관내 기업지원 및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 30.2%,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대’ 28.3%, ‘공공부문 채용 확대’ 15.8%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역특성에 맞는 증거기반 정책 수립은 물론, 향후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연구를 통해 지역발전에 유의미한 통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청년들의 사회·경제적인 환경변화와 삶의 질 전반에 관한 실태를 면밀히 파악·분석한 본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남원시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청년 정책을 마련하여 활력 있고 살맛나는 남원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