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생명존중 문화 조성과 농촌 지역 자살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앞으로 농촌 지역 자살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는 농약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접근을 차단하고, 농약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은 2017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태인면 등 3개 마을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2018년에는 정읍시 자체예산으로 감곡면 3개 마을을 선정해 총 19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19년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고부면 9개, 신태인읍 6개 마을에 약 8천300만원 상당의 보관함을 415가구에 배부했다.

또, 600만원 상당의 지역주민 정신건강 의료비까지 지원받아 농촌 지역 자살 예방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8일 순정축협 한우명품관에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에 대한 평가회를 가졌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지난 4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전달식 이후 운영된 각 마을의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보관함 사후관리, 모니터링 등 그 간의 성과를 점검했다.

21개 보급 마을의 이장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마을의 소감 발표와 참여 마을에 대한 시상 등이 이뤄졌다.

유진섭 시장은“노인 자살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농약안전보관함 보급으로 농촌 지역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 예방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자살 예방 교육과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 운영으로 지역 주민의 자살률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 정읍시정신건강복지센터 ☎535-2101(주간)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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