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무주 하면 대부분 덕유산국립공원을 떠올릴 것이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군에 걸쳐 있고,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향적봉, 구천동 계곡과 사계절 종합 스포츠 단지로 조성된 무주리조트 등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도내 대표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덕유산국립공원으로 대변되는 무주군은 최근 흰도복을 입은 선인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고 하여 붙여진 백운산(白雲山)에 위치한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태권도 중심도시이자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그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태권도원은 2014년 개원과 함께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국립 태권도 박물관, 연수시설, 체험관 등 태권도 훈련·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태권도인들과 일반 국민들까지 태권도의 모든 것을 익히고 알아 갈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최고의 시설이다.
전라북도와 무주군은 축구의 월드컵에 버금가는 ‘2017 WTF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를 유치,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 개최하여 전세계에 태권도원의 개원을 알렸다. 이와 함께 태권도원배 전국태권도대회 등 국제·전국 규모 대회의 지속적인 개최와 예능·교양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태권도원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태권도 문화콘텐츠화’가 100대 국정과제 선정과 함께 지난해에는 10대 핵심정책 과제를 발표하여 연차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가 차원에서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지정하여 태권도 발전과 재도약 기회로 마련하는 등 태권도원과 태권도를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에서도 문체부,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WTF) 등 태권도단체 등과 협력하여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해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에 양분된 태권도 단체(WTF-ITF)간 융합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유치로 태권도원을 태권도 융합, 협력의 장소로 활용함으로써 하나되는 태권도로 한단계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원에서 기량을 마음껏 겨루어 볼 수 있도록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대회, 김운용컵 국제오픈 태권도대회 등 대규모 국제 태권도대회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금년도에 새롭게 실시한 태권도 소재 웹툰·게임분야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한 ’태권도 문화콘텐츠 육성사업‘과 태권도 관련 유물 자료 집적화를 위한 ’라키비움 구축사업‘도 정부안에 반영되어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태권도원 복합체험시설 건립‘ 사업비 정부안 반영으로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콘텐츠 확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태권도원 방문객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국토부 등과 협력하여 태권도원에 쉽게 접근하도록 국도30호선 4차로 확장사업과 무주-인천공항간 버스 노선 신설 검토 등 기반시설을 정비 중이다. 태권도인 수련공간 제공을 위한 태권마을 조성사업과 설천면 농어촌 임대주택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하여 태권도원 직원 등의 장기적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제 ’무주태권도원‘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인이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르는 등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태권도인뿐 아니라 전국민들이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대표 관광지로 성장하는 것이다. 문체부, 전라북도, 무주군이 합심하여 필수시설을 확충하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도민이 함께한다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태권도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태권도원이 태권도인들의 염원인 하나의 태권도로 융합되는 장소,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NO.1이자 최고의 성지로 성장하여 '태권도 ONE'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때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