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7조원대 목표 달성을 위해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섰다. 10월 말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국회 문을 두드린 송하진 지사는 25일 다시 국회를 찾아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예산 총괄·사회·경제·복지 안전예산심의관을 방문했다.

▲'정말 중요한 시점'...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막판 승부수 활동 전개
현재 도는 예산소위에 위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으로 시군 및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하다. 특히 이번 주에 막판 증액사업에 대한 심의가 있을 예정으로 주요 사업들을 기획재정부에서 수용 의견을 받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막판 총력에 따라 예산 반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이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한국 유학과 실학의 중심지 전북에 전라유학진흥원이 설립 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용역 5억, 전라천년문화권 관광개발계획 7억 반영을 건의했다.
특히 최종 예산 의결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인 신항만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을 건의하는 등 도내 최우선 핵심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송 지사는 최근 법사위 제2소위에서 재 계류된 ‘탄소소재법’과 관련해 “도민도 지사인 나도 단단히 화가 났다‘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여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국비확보를 위한 송하진 지사의 행보, 빛을 볼 수 있을까
송하진 지사는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하기 위해서 여·야 핵심인사와 주요 상임위원장을 두루 방문한 것은 물론 일일이 예산관련 인사를 찾아가는 열의를 보이며 국비확보에 매진 중이다.
이에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별 심사 결과는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송 지사는 예결위 단계에서 금액이 감액될 경우도 대비해 본회의 전까지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도에 따르면 정부예산액에 대한 국회 상임위 심사에서 전북 현안 약 13개 사업이 반영됐다. 현재 복지위 심사가 끝나지 않은 몇 개의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임위에서는 예산이 확정된 상태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7개 사업도 상임위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무엇보다 번번이 무산됐던 전라유학진흥원 설립부터 새만금 신항만 건설,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구축 등에 대한 예산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는 등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장애인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20억원), 기능성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12억 원), 호남고속도로(삼례 IC~김제 IC) 확장(4억원) 등이 국회 상임위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부처 반대 등 제각기 이유로 전라천년문화권 관광개발계획, 생체적합성 신소재의료기기산업육성,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 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들은 여전히 국비 확보에 애를 먹고 있어 도가 어떠한 설득논리를 갖고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상임위 확정액이 예산의 확정액이 아닌 만큼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국비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며 “국가예산이 의결되는 마지막까지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 2년 연속 7조원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