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수미 '나눌 수 있는 호흡'

  전주와 광주에서 활발한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공예작가들이 함께하는 ‘그룹 플라스틱’ 열일곱 번째 정기전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KBS갤러리에서 열린다.
  KBS전주방송총국 초대전으로 열리는 정기전으로 강정이, 김귀복, 김선애, 김이재, 김재희, 김지민, 김현주, 성영주, 송수미, 유경희, 윤성식, 윤지희, 이병로, 장영애, 조수진, 주인영, 한선주 등 모두 16명의 작가들이 함께 했다.
  물레틀 대신 손으로 조형하며 자신만의 생각이 깃든 도예를 추구하는 강정이 작가는 ‘공존’을 통해 ‘홀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송수미 작가는 이번에도 ‘이끌림과 인연’이라는 작품세계를 ‘나눌 수 있는 호흡’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비우고 기다리는’ 모습이 또 다른 인연을 궁금하게 한다.
  유경희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나타나거나 내면에서 파생되기도 하는 대조적인 두 양상을 누에고치에 투영한 ‘수류화개’를 내놓았다.
  이병로 작가가 보기 드문 평면작업을 했다. 깨어져 아무짝에 쓸모없어 보이는 깨진 항아리를 값비싼 금을 잡착제로 활용해 수리 한 것 같은 작품 ‘치유’를 선보인다.
  김귀복 회장은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는 회원들의 창작 활동이 지역의 경계도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는 회원들의 활동을 한 군데 모은 자리로 ‘그룹 플라스틱’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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