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혐오 표현’을 ‘존중하는 표현’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다.

18일 김승환 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 뿌리 깊은 혐오 표현을 지적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혐오 표현이 굉장히 많이 확산됐고 더 큰 문제는 어린 나이로 내려간다는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담처럼 하는 말이 혐오 표현이 되고 그게 아이들에게 전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아이들이 존중하는 표현을 일상화, 체질화하는데 교육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15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광주․경기․전북 교육청의 혐오표현 공동 대응 선언식에서 학생들에게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교사들이 무심코 쓰는 표현이 혐오표현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꼽은 혐오표현은 ‘공부도 못하면서’ ‘남자애가 왜 이렇게 수다를 떨어?’ ‘네가 여자니?’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냐?’ 등이다.

김 교육감은 “가장 좋은 교육은 보고 배우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이라며 “혐오 표현이 교실에서, 아이들 삶에서 사라지고 존중 표현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권위는 15일 4개 지역 교육감과 함께 국가기관 및 행정기관 최초로 혐오 표현 대응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은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혐오와 차별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받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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