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7년에 지어져 시설이 노후화되고 협소한 전주승화원이 40여년 만에 최신식 화장시설로 탈바꿈된다. 이에 따라 전주승화원을 이용하는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장례 편의가 높아지게 됐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14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승화원(화장시설) 현대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양 시·군은 주민들의 편익 증진 및 품격 있는 장사문화 창출을 위한 4가지 주요 협력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키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시군은 화장시설 현대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운영은 전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키로 했다.

또한 사업 공동 추진 시 양 시·군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화장시설 현대화사업비 및 사업 완료 후 화장시설 유지보수비는 양 시·군의 인구수에 비례해 공동 부담키로 했다.

양 시·군은 이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약 체결사항을 이행하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지자체 재정 부담 및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1977년에 지어진 전주승화원은 건물이 노후화되고 시설이 협소한 관계로 △고인애도 공간 부족 △화장로의 잦은 고장 △봉안당 유골함 잔여기수 부족 등 유족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국비 49억원을 지원받아 현 부지에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봉안당과 장사시설 및 유족대기실, 유택동산 등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그간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의 장례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완주군과의 상생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42년만의 승화원 현대화사업이 추진되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함께 경건하고 품격 있는 장례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주군과의 상생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와 완주군은 지난 민선6기 때부터 △덕진구 전미동과 삼례읍 하리를 연결하는 하리교 재가설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및 노선개편 △전주광역권 기업유치단 운영 △‘혁신도시 주민의 독서문화 확산과 문화체육 향유를 위한 협약’ 체결 등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편의를 높이고 동반성장을 꾀하기 위한 상생발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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