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발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본차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지역에서 외제차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일본차 등록은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주시 차량등록과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시에 등록된 일본차는 7월 2809대, 8월 2804대, 9월 2807대, 10월 2809대다. 기간 동안 5대 수입하고 5대 폐차한 것으로, 증감은 ‘0’에 해당한다.

그간 일본차는 2017년 2176대, 2018년 2625대, 올해 들어 6월 기준 2793대 등 증가세에 있었다.

일본차 수입이 멈춰선 것과 달리 다른 외제차는 전반에서 약진을 보였다.

2017년 51.5%, 2018년 49.1%, 올해 들어 6월 48.4% 등 시에 등록된 외제차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차는 기간 동안 7월 1만6591대, 8월 1만6787대, 9월 1만6988대, 10월 1만7101대 등 꾸준히 늘었다.

또 2017년 20.1%, 2018년 20.9%, 올해 들어 6월 21.2% 등 독일차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차도 기간 동안 7월 7291대, 8월 7409대, 9월 7488대, 10월 7547대 등 지속 증가했다.

이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기타(20개국) 등도 동일하다. 결국 외제차를 구매하는 전주시민들이 일본차로부터 발길을 돌려 다른 여타 외제차로 향한 상황이다.

최근 프랑스차를 구매한 A씨는 “처음에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와 같은 일본차 브랜드도 포함해 차를 구매하려 했는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마음을 바꿨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정권에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등록된 외제차는 2017년 2만5828대, 2018년 3만1709대, 올해 들어 6월 3만3983대로 집계됐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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