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가 696만6000원을 농민수당에 써달라며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운기 농생명지원과장 앞으로 한 통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발신인은 고창주민, 신원을 밝히지 않는 방법으로 고창관내 소인이 찍혀 있는 서류봉투였다.

봉투에는 5만원권 139매 등 모두 696만6000원(1만원권 1매, 1000원권 6매)이 들어있었다. 돈다발과 함께 손글씨로 쓴 ‘농민수당에 사용 하여 주세요’라는 한 장의 메모지가 눈길을 끌었다.

고 과장은 농민수당 담당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과장이다. 고 과장은 “지역농업 관련 종사자의 뜻있는 기부로 생각 된다”면서도 “농민수당은 고창군의 예산에서 나가는 보조금으로, 기탁자의 바람과는 달리 기부금이 예산에 포함될 순 없어 고창군장학재단에 기탁해 농생명식품산업을 공부하는 관내 대학생 등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창군은 전라북도 최초로 농민수당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난 9월 수당을 지급하는 등 민선7기 출범 후 ‘농생명 식품산업’을 군정 제일 방침으로 정하고 농생명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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