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가운데, 전북도가 관광 자원화 및 브랜드 가치 상향화를 통한 세계농업유산 지정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13일자 2면 기사 참고> 
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2일 농업유산지정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정으로 전북은 지난 2017년 ‘부안 전통 양잠농업시스템’에 이어 2번째(전국 13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적 사료에 의한 완주지역 토종생강 생산 기록과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완주지역만의 ‘온돌식 토굴 저장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돌식 토굴 저장방식’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어 세계농업유산에도 도전할 만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방식은 집을 지을 때 생강굴을 먼저 파고 그 위에 구들장을 놓는 방식으로 짓거나, 가옥을 건축한 다음 구들장 밑으로 파 내려가는 방식으로 생강 저장굴을 조성한다.
또, 아궁이의 열로 생강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추운겨울에 생강종자를 저장하고, 동해와 부패를 막아주는 저장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완주에서는 총 466농가가 111ha에서 1176톤의 생강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20% 정도는 아직도 ‘온돌식 토굴’을 활용한 씨종자 보관방식으로 토종생강을 보존·생산하고 있다.
도와 완주군에서는 유산의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관광 자원화를 꾀하고, 완주생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을 활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중장기적 준비를 통해 세계농업유산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특정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며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이다.
농식식품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지정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전국 12개의 유산이 지정돼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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