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격진천뢰 뚜껑 등 베일에 쌓인 제작기법을 알아볼 수 있는 학술세미나가 15일 고창공인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비격진천뢰의 발굴과 연구’라는 주제로 노미선 기획연구과장(호남문화재연구원)이 무장읍성의 군기고와 훈련청, 비격진천뢰의 조사과정과 출토상황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국립진주박물관 김해솔, 허일권 학예연구사가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 11점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과 그간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처음 확인된 뚜껑 등 베일 속에 있었던 비격진천뢰의 제작기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또 채연석 교수(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임진왜란에 사용된 완구와 진천뢰의 구조연구’를 노영구 교수(국방대학교)는 ‘임진왜란 전후 조선의 화약무기 개발과 기술발달’에 관한 주제로 조선시대 무기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를 중심으로 최근 분석 성과와 그간 연구자료 등을 비교 검토해 지속적으로 조선시대 무기 기술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지난해 조선의 최첨단 비밀병기이자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가 고창군 무장읍성에서 11점이나 출토되면서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며 “무장읍성과 함께 후손에게 온전하게 전해지도록 비격진천뢰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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