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WTO 농업 부분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발표에 대한 규탄 시위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주시농민회는 12일 전주시청 앞에 800kg의 쌀이 담긴 톤백 90포대를 쌓아두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농민들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대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내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빠져나가는 수수료로 인해 실제 농민들이 손에 쥐는 것은 얼마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저가의 수입 농산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라는 것은 농민들에게 농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농민단체들은 정부에게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발언 철회와 2018년 쌀 목표가격 설정, 변동직불제 폐지 및 직불제 개악 반대 등을 요구하며 연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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