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마케팅 예산 추가 확보와 해외관광객 유치 관련 전담공무원 확충 등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12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외관광객 전문인력 충원 및 해외마케팅 예산 확보 부재에 대해 추궁했다.
이날 조동용(군산3)의원은 지난 행정감사에서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마케팅 예산 추가확보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며 전북도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현재도 해외관광객 유치 관련 전담공무원 인원이 계약직 1명이다"며 "해외관광객에 대한 모객활동을 위해선 적어도 전문전담 인력을 1명 이상 충원해 장기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과 경기 등 타 지자체의 경우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1년 6개월 동안 관광회사와 마케팅 투어를 진행하고, 지역의 자원을 홍보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도에서는 민간위탁으로 여행·관광회사가 관광객 유치를 진행하고 있어 자칫 종합적인 관광계획보다는 수익창출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전북도가 특수목적 해외 단체관광객과 개별여행 외국인이 57%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각 시·군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현재 관광총괄과의 관광전담 공무원 1명이 전체 관광공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맞는지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위해 해외마케팅 예산을 확보해 좋은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황철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중국쪽 업무가 많다 보니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어서 총무부서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해외마케팅을 위한 예산확보 문제는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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