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대부분의 주요 외식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1년 새 크게 올라 시민들의 지갑사정이 나아지지 못하고 빠듯한 상황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12일 물가정보사이트(www.sobijacb.or.kr)를 통해 생활필수품(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공산품 및 가공식품 등) 107개 제품을 비롯한 외식서비스 24개 품목, 개인서비스 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소비 외식서비스 24개 품목 중 전년대비 가격의 하락을 보인 품목은 돈까스(-7.9%)와 비빔밥(-0.1%) 등 2개 품목에 불과했고 나머지 22개 품목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자는 1판(라지, 불고기피자 기준)에 20,982원으로 지난해 18,292원에 비해 14.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생맥주(13.8%)와 김밥(13.0%), 칼국수(12.5%)가 뒤를 이었다.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아메리카노(0.5%)와 삼겹살(2.1%), 녹차(2.5%) 등이 있었다.

전주지역 개인서비스 19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가정용 LPG 가스(20kg기준)가 -4.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휘발유(-2.3%)와 성인이용료(-0.7%)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16개 품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래방의 경우 평일야간 기준 22,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0,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2.5%나 상승했으며, 뒤를 이어 목욕료(11.4%), 의복수선비(11.1%), 성인 커트 비용(10.9%)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PC방 이용료(1.0%)와 세탁료(2.4%), 파마(3.7%)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북지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고, 잦은 이용률을 보이는 대부분의 생필품과 서비스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전년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단체는 소비생활에 필요한 장바구니 물가정보를 조사함으로써 도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정보제공과 가격동향을 안내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5로 전월(100.4)보다 0.1p 상승해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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