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교육현장 용어와 제도를 바꾼다.

도교육청이 도내 모든 학교급에 발송한 안내 자료에선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 일본어에서 와 순화가 필요한 16개를 소개한다. 이는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이한섭)> 3천 634개 단어 중 일부다.

‘가오’는 ‘얼굴’, ‘구라’는 ‘거짓말’, ‘기스’는 ‘흠집’, ‘꼬붕’은 ‘부하’, ‘나시’는 ‘민소매’, ‘다데기’는 ‘다진양념’, ‘뗑깡’은 ‘생떼’, ‘뗑뗑이’는 ‘물방울 무늬’, ‘만땅’은 ‘가득 채움’, ‘오뎅’은 ‘어묵’으로 바꾸도록 한다.

교육활동 관련해선 군대 점호를 본뜬 행사 ‘애국조회’를 지양하고 ‘훈화’를 ‘OO선생님 말씀’으로 순화한다.

군대식 인사표현인 ‘차렷, 경례’를 ‘안녕하세요’ 같은 자연스러운 인사말로 하도록 권한다. 친일파 행적을 확인한 작사, 작곡가의 교가 교체도 지원한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 당시 학교에 많이 심은 ‘가이즈카향나무’를 다른 나무로 심기, 일본인 학교장 사진을 학교 벽면이나 현관 같은 공개적인 장소에 ‘역대 학교장 사진’으로 게시하지 않기, ‘운동장 조회대’를 학생 휴게 및 놀이공원으로 구성원과 협의해 바꾸기, 일제강점기 군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든 ‘3-3-7박수’를 월드컵 응원박수처럼 새로운 방법으로 모색하기도 언급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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