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내에서 화생방 사고 때 쓸 수 있는 화생방 방독면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도의회 이정린 의원(남원1)은 전북도 도민안전실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도청 직장민방위대가 민방위 장비 6종 세트와 화생방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며 “안전불감증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화생방 방독면은 총 20개가 있지만, 모두 33년 전에 제조돼 내구연한(5년)을 훌쩍 넘겨 한 개도 사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행정안전부 민방위 업무 지침에는 직장민방위대의 장비 확보 기준은 민방위장비 6종 세트와 화생방장비를 대원수에 따른 소요개수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생방 방독면은 마찬가지로 공공기관 민방위대원마다 1개를 확보해야 한다.

이 의원은 “주민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도청과 공무원들인데, 전북도와 시·군 직장민방위대의 장비가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직장민방위대 장비 현황을 파악하고, 화생방 방독면은 공무원 1인에 1개를 구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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