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조 시인이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천년의 시작)을 펴냈다.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은 산문시편의 차분하고 진중한 호흡으로 ‘고려인’의 삶의 모습과 디아스포라DIASPORA의 정서를 담아내면서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할, 연대와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이 체험한 이주민의 삶을 이주 한인들이 갖는 정서와 동일시하면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다다른다.
  시집에 대해 차성환 시인은 “고려인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이주 한인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그들이 가진 사회 현실적인 문제를 비롯해 본향에 대한 실존적 그리움,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인의 개인적 소회와 상념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이주 한인들이 갖는 정서와 그곳의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다다른다”고 말했다.
  시집은 ‘천년의시-0102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정읍 출생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사막풀>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금요시담>동인 회장.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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