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표면의 70.8%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가장 중요한 인류의 미래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우리 국민들에게 바다는 매우 친근한 대상이며 또한 그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 많은 국가들은 해양을 미래자원의 보고(寶庫)로 판단하고 있으며 해양개발전략의 장기계획을 세우고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해양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해양을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양자원개발을 계획하는 정부와 지자체차원의 해양관광자원개발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모든 개발행위가 그렇듯 개발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개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향점이 지역의 환경개선이 목표인가 아니면 관광객 유치가 목표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관광객 유치라면 ‘양’이냐 ‘질’ 이냐? 등의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둘째, 관광 트렌드의 변화 반영이 필요한데 우리사회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산업화사회와 탈산업화를 거쳐 네트워크화 사회에 이르는 동안 고객의 가치 역시 소유에서 경험을 넘어 존재의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대의 관광객들은 능동적 프로슈머(prosumer)로서 진정성 있는 경험과 숙련된 소비를 통한 지식습득위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구 통계학적으로는 40~50대 여성들이 국내관광의 흐름을 주도 하고 있는 것을 나타나고 있다. 또한 SNS 의 열풍으로 관광지에서의 경험을 공개하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는 사진 찍기로 연결되어 관광지는 물론 음식 등 다양한 소재들이 관광의 대상이 되고 있고 공정관광과 열린 관광지등 최근 정책적 환경변화요인도 반영해야 한다.
  셋째, 목표관광객의 명확한 설정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지역이 외국인을 목표로 하는 해양관광은 한계점이 있음으로 해양관광의 주 타깃 내국인으로 하고 제1마케팅 타깃은 여성으로, 제2 타깃은 가족으로 설정하여 접근 하는 것이 적정 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어촌 개발의 콘셉트가 중요한데 전북의 해양관광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설과 자원이 아닌 사람중심적인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콘셉트 설정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북 지역 해안마을의 경쟁력 있는 지역스토리의 발굴과 이를 활용하는 콘셉트의 개발이 이루어져야하며 어촌별 경쟁력 있는 핵심역량을 가진 어촌의 선정은 지속가능성과 바다관광 성공의 요소가 될 것임으로 섬, 해변, 해상, 해중등 바다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랜드 마크 (유, 무형) 설정과 개발이 요구되며 권역별 기능중심의 거점과 부거점등의 공간구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해양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접근성, 음식, 민박, 서비스, 이동성 확보 등 기본적인 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며 환대서비스 문화의 개선과 가격경쟁력의 제고 역시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바다관광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앙 부처별 예산집행의 공유를 통해 칸막이 없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권역별 통합적 연계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지자체별 해양관광 상품의 공동 홍보 및 마케팅 활동과 해양관광 브랜드구축과 연계관광자원과의 네트위킹 구축등 국가해양관광 통합 마케팅 실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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