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합죽선 역사를 만나다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전>선자장 김동식 아들이자 이수자 김대성 19일까지 세번째 전시 주인공 참여 이병재 기자l승인2019.11.08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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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뒤에서 일을 도우면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합죽선 전승과 보전이 제 몫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 이자 이수자인 김대성(44)이 합죽선의 맥을 잇는 전시를 연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기획한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전’ 세 번째 주인공으로 7일부터 1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진행된다.
  김대성은 선자장 김동식의 자녀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 김대성

김대성의 집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동안 합죽선의 맥을 이어온 일가로 외고조부 라경옥(1860년대 출생 추정)으로부터 전주 합죽선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성의 전수 계보를 살펴보면 1대 외고조부 라경옥(합죽선장), 2대 외증조부 라학천(합죽선장), 3대 라오복(합죽선장)·라이선(합죽선장)·라태순(합죽선장)·라정옥(김대성의 할머니)·라태용(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라오목(도배장), 4대 아버지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5대 김대성(선자장 이수자)으로 이어진다.
  2007년부터 선자장 김동식의 시연, 체험, 전시 등 전승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전수자로 등록했다. 피렌첸 국제공예품 박람회, 국가무형문화재공개행사 보조 시연, 기획전시 등에 참여했다.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과거 합죽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2부 6방의 과정이 필요했으며, 각 분야마다 기술자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선풍기의 보급과 산업화에 의해 기술자들이 합죽선을 하나둘 떠나면서 현재는 2부 6방을 기술을 한 사람이 모두 갖춰야 온전한 합죽선을 만들 수 있다. 아버지인 김동식 선자장이 기술을 모두 익힌 것처럼 김대성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2부 6방의 기술을 고루 익혔다.
  이번 전시에서 김대성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온 기술을 이용해 합죽선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가 공을 들인 작업은 소사십(小四十) 전통 합죽선 재현이다. 합죽선은 길이에 따라 대사십(大四十-30cm), 중사십(中四十-27cm), 소사십(小四十-24cm)로 나뉜다.
  크기만 다를 뿐 만드는 공정도 동일하고 소진되는 재료도 동일하지만, 소사십의 경우 제작비용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해 지금은 만드는 장인이 거의 없다. 김대성은 현재는 유통이 되지 않는 소사십 합죽선을 전통 방식으로 재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한 합죽선의 크기보다 작지만, 기존의 큰 사이즈와 마찬가지로 세심한 작업 공정이 작은 몸집에 알차게 들어 있다.
  한편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전’은 전주부채문화관이 ‘원형의 전승’과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확산’을 꾀하고자 기획한 초대전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유경희와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 송서희 초대전이 열린바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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