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라북도에서 이뤄진 결혼식의 10건 중 1건은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혼인 건수는 매해 줄어들고 있지만 다문화 혼인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에서 태어난 아이 10,001명 중 다문화 가정 아이는 774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7.7%의 비중을 보였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전체 혼인건수는 7,333건으로 2016년 8,313건, 2017년 7,915건과 비교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혼인은 2016년 717건, 2017년 744건, 지난해 766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북에서 이뤄진 혼인 10건 중 1건 이상은 이미 다문화 혼인으로 구성된 것.

비율로 살펴보면 10.4%로 전국 평균인 10.8%보다는 낮지만 세종(4.5%), 대전(7.3%)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혼 건수도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3,968건으로 이 중 다문화 가정의 이혼 건수는 404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혼 중 10.2%가 다문화 가정의 이혼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 출생 비율은 전북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가 4,851명으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서울(3,097명), 경남(1,294명)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10,001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그 중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한 아이는 774명으로 다문화 비중은 7.7%다. 100명 중 8명 가량은 다문화 키즈인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5.5%보다도 높으며 제주(7.4%), 전남(6.9%)보다도 높은 수치다. 가장 낮은 세종(3.1%) 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한편, 여전히 다문화 가정의 구성은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7%로 남편이 외국인인 비율인 18.4%보다 월등히 높으며, 아내의 출신국적은 베트남(30.0%), 중국(21.6%), 태국(6.6%) 순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4세, 아내 28.3세로 평균 초혼 연령차이는 8.1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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