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약용작물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종자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6일과 7일 이틀간 전라북도 진안홍삼연구소에서 전북농업기술원과 약용식물산업발전연구회, 약용작물 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약용작물 산업발전 워크숍'이 진행된다.

'웰빙(참살이)' 문화 확산에 힘입어 우리나라 약용작물 생산량은 2007년 6만여 톤에서 2017년 7만 456톤으로 17.2% 증가했다.

그러나 많은 품목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2017년 기준 1만 3,458ha 수준에 그쳐 농가에서 원하는 작물 종자(묘)를 구하기 어렵고, 유통 중인 종자를 확인하는 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약용작물 농가의 재배 실태를 분석한 결과, 농가의 11%가 종자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공동연수에서는 약용작물 기원 정립을 위한 정보와 분류 기술을 공유하고, 우수 종자 생산과 종자 보급 체계를 논할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남보미 박사는 '백수오 등 한국산 박주가리와 식물의 형태적 동정 기술'을, 한국한의학연구원 송준호 박사는 '미세형질 분류키를 이용한 약용식물 판별 기술'을 주제로 생김새가 비슷한 약용작물의 분류 방법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2부 약용작물의 연구를 위한 중앙-지방 연구협의체에선 진안홍삼연구소 황대일 실장이 '진안홍삼연구소 연구현황과 전략'을, 농진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신규 내역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소-기업 협업사례 공유와 계획 토의'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종자보급협의체협의회를 통해 조사한 약용작물 관련 기관 13곳의 2019년 종자 생산 실적을 공유하고, 내년의 종자·종묘 보급 계획을 논의함으로써 기원이 정립된 우수 종자 보급 시스템 구축 방안도 세울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용작물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효율적인 종자 보급 체계를 갖추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수 내용은 책자로 제작되며, 농촌진흥청 ‘농서남북 누리집’에 게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종자 보급은 2020년 1월 발표 예정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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