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당 사건을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해당 사건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전북경찰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경찰내부에서 이런 의혹이 발생한 것은 경찰 조직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며 “외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의혹을 받지 않도록 엄격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내 한 경찰서에서 경찰관의 성관계 영상 유포에 대한 풍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빙성이 있는 내부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A순경에 대해 피해자와 격리하기 위해 직위해제 조치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불거진 영상 확보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유포한 내용이 사진일 수도 있고, 동영상일 수도 있다”며 “해당 영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해당 사건은 전북경찰이 도내 한 경찰서에서 풍문으로 돌던 경찰관의 성관계 영상 유포를 조사하던 중 신빙성 있는 내부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경찰관의 성범죄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A순경을 직위해제해 격리조치하고, 상담과 면담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A순경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조만간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영상의 유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동영상과 사진에 대해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면서 “성관계를 유출할 수 있는 사진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영상의 진위여부와 유포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식 전북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뜻하지 않게 사고가 발생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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