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식품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막 4일차를 맞은 제17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순항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B2B 무역상담회에는 15개국, 15여 명의 우수 바이어가 참여해 전북 상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상담회에 참여한 루마니아 대형 유통사 CARREFOUR ROMANIA 社의 ION IONESCU 총괄 바이어는 "건강한 먹을거리가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한국의 우수한 발효식품이야말로 진정한 명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북의 식품업체 동향을 파악하고 우수한 발효식품과의 무역 상담을 통해 직접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고장식품의 고휘영 이사는 "발효식품엑스포의 B2B 상담회를 통해 우리 상품의 경쟁력과 수출을 위해 필요한 보완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몇몇 회사와 이야기가 잘 되고 있는데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전시관 별로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우면서 바이어는 물론이고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4개국 44개 업체가 참여한 해외기업 전시관은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발효식품이 포진돼 각 대륙의 대표 발효식품인 와인, 맥주, 홍차, 치즈, 마카다미아오일, 라즈베리식초 등을 선보였다.

국내기업관은 삼락농정, 선도식품관, 상생식품관, 수산발효전으로 구성되었는데, 국내기업관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농식품 기관들과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 절임류, 주류, 차, 건강식음료와 BT 특화상품, 도지사인증상품, 6차산업상품, 로컬푸드상품과 더불어 소상공인협동조합두레마켓, 각 지역의 젓갈업체 등 총 3,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상품들이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엄마는 출장중, 아빠는 요리중'과 '마흔 앓이' 등 이번 엑스포에 첫 선보인 참신한 컨셉으로 도내 농식품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기획한 삼락농정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본보가 지난 9월 '성장하는 전북 농가 가공업'에 소개했던 장수 583 양조장의 전경 대표도 이날 엑스포의 부스 한 켠을 맡아 '장수표 수제맥주' 전도사로 활약했다.

전 대표는 "전북이 아직 수제맥주 문화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낯설어 하시지만 맛을 보시면 바로 구매로 이어질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감성테마를 기획한 생진원 기업지원팀 홍성무 과장은 "지난해엔 '혼밥'을 주제로 첫 감성테마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올해는 '마흔앓이'를 주된 테마로 잡고 방문객들의 감성을 어루만져 제품의 홀로서기를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4일까지 계속된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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