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소스산업화센터 개소식

전북도가 ‘식품산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소스 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도는 지난 1일 개소한 익산 국제식품클러스터 내 ‘소스산업화센터’ 준공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순창 세계발효소스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계기로 향후 전통발효 식품을 소재로 하는 ‘한국형 글로벌 K-소스’ 개발·육성을 통해 전통식품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소스산업화센터 준공=전북도의 제안으로 시작된 스스산업화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2016년 농식품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8월 착공한 이후 지난 1일 국내 최초 소스 전문기관으로 개소됐다.
센터는 장류 등 국내 전통 발효식품을 주 소재로 한국적인 글로벌 소스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기관이다.
도는 ‘한식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장류 등 전통발효 소재를 활용한 한국형 소스 산업의 고도화와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 6대 기업지원시설과 연계해 소스 산업의 총괄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소 소스·장류기업 제품 연구개발 지원으로 전북의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사업의 새로운 전략 거점시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창 세계발효소스박람회=지난 2016년부터 순창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발효소스박람회는 각 국가의 독특한 식문화 중심에 있는 소스를 문화적·산업적 가치로 다양하게 재조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홍보·마켓 전시행사로 유명하다.
특히, 순창장류축제와 함께 개최함으로써 국내 신규시장 개척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장류산업이 소스 산업으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형 K-소스 개발=도는 선진 외국사례(프랑스-머스타드·마요네즈, 중국-굴 소스, 태국-스위트칠리소스, 일본-노부소스·기꼬만 등)와 같이 전통 발효식품을 소재로 하는 한국적인 글로벌 K-소스 개발·육성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는 순창의 전통 장류, 장수·고창의 과일류, 부안의 젓갈류 등 다양한 소스의 소재가 풍부한 만큼, 지역적 특색을 보유한 소스 레시피를 발굴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로 경쟁력 있는 소스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소스 산업 시장규모=‘굴 소스’(중국)와 타르타르소스, 스리라차(인도네시아) 등으로 대변되는 세계 소스 시장은 올해 1180억 달러(13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 2014년에서 2017년까지 3년간 평균 16.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드레싱을 포함한 조미식품, 젓갈 시장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식과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에 바비큐 소스나 굴 소스 등 소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매년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미국, 일본과의 수입·수출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조호일 도 농식품산업과장은 “지역 내 장류·젓갈·식초 등 발효식품을 활용한 소스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으로 삼락농정의 제값 받는 농업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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