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통사고 발생과 단속 현황을 통해 도내 운전자 안전의식 수준에 대해 되짚어본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2018년) 간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6년 1045건, 2017년 1140건, 지난해 1084건으로 도내에서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3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고로 인해 51명이 숨지고, 5618명 부상을 입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의식 수준에 대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난 2016년 41건에서 2017년 54건, 지난해 56건으로 해마다 증가해, 연평균 18.7명의 사망자와 7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교통사고 발생현황만이 아닌 단속현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도내 최근 3년(2016년-2018년) 교통법규단속 현황을 보면, 무인카메라로 신호위반 및 과속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은 지난 2016년 54만 2741건에서 지난해 61만 9029건으로 2년 만에 7만 6288건으로 12.3%p가 증가했다.

이에 전북경찰이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안전과 밀접한 교통사고 위협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결과, 전년대비 3대 보행자 위협행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월~8월) 보행자보호 위반 21건, 신호위반 4045건, 이륜차 인도주행 39건에서 올해 각각 57건, 4861건, 101건으로 전년대비 22.3%p(914건)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고 윤창호씨 사고를 계기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 건수는 2017년 7270건에 비해 지난해 609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선 교통경찰 A경사는 “교통법규 위반과는 달리 지난해에 비해 음주단속이 줄어든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제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해마다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속만이 아닌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운전자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