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이하 ‘담판’)이 흥부가 중 ‘흥부 궁핍과 반전’을 주제로 26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이 기획한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의 별별창극 마지막 순서 정읍시립국악단의 ‘정읍사는 착한 여인’도 같은 날 저녁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담판’은 국문학 박사 원기중과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왕기석이 풍요로운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굶고만 있는 흥부의 ‘가난타령’ 대목과, 박 속에서 쌀과 돈, 비단, 집짓는 목수가 등장하며 의식주를 해결해 흥부의 삶에 반전이 펼쳐지는 ‘흥부 박타령’ 대목까지, 흥부가 속에 내포되어 있는 돈과 박이 가진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 전인삼(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명창이 출연하여 이번 주제 눈대목을 들려
  ‘정읍사는 착한 여인’은 고대가요 ‘정읍사’를 모티브로 하여 분노와 울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뼈아픈 근대사를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낸 대서사시다. 지난 7월 기획공연으로 공개됐으며 당시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많은 박수를 받았던 작품이다.
  주호종 단장이 연출을, 사성구 중앙대 교수가 대본을, 한승석 중앙대 교수가 작창을, 박성호 국립국악원 수석이 안무를 맡아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정월’역은 시립국악단원 김유빈이 맡았다.
  인간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울음과 분노의 샘이 어릴 적 우연한 사고로 막혀버려 눈물을 흘리지도 분노를 표출하지도 못하는 여인 정월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묵직한 메시지와 쉴 새 없이 터지는 해학적 웃음으로 풀어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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