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장례식장에서의 과도한 1회용품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와 전주시, 사)자원순환사회연대는 23일 전주시내 장례식장 4곳과 함께 '1회용품 안쓰는 장례식장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사)자원순환사회연대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례식장 1곳당 연간 밥·국그릇은 72만 개, 접시류는 144만 개에 달한다.

접시류 사용량만 연간 2억 1,600만 개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합성수지접시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는 지난 8월 전주시내 10개 장례식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더불어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장례식장에서의 1회용품 사용 문제점을 인식, 지방의회와 지자체, 장례식장 관계자, 시민들이 함께 모여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만들기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라북도 자원순환조례제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장례식장은 총 4곳으로 예수병원 장례식장과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현대장례식장과 효자장례식장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김보금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에 1회용품 안 쓰는 장례 문화가 자발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소비자 시민 교육과 홍보·모니터링 등을 통해 1회용품 안 쓰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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