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는 24일 협약식을 앞두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일자리의 모든 중요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군산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협약 ▲노사와 원·하청 상생 및 지역발전 목표 ▲수평적 협력관계 가능 모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역본부가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상생의 요소가 더 많다”고도 덧붙였다.

군산형 일자리는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공동화된 군산지역과 새만금 산단에 노사민정의 상생형 일자리로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명신컨소시엄과 새만금컨소시엄 2개로 구성된 전기차클러스터를 조성해 오는 2022년까지 4천122억원을 투자해 1천902명을 고용하고 전기차(SUV등) 17만7천대를 생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신, MS오토텍, 에디스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 등이 참여한다.

황 수석은 “군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중 승용차, SUV, 버스, 초소형, 골프카트 등 전체를 망라하고 있고, 관련 부품업체도 참여한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완성차 중심의 수직적 관계가 아니고 수평적 협력관계가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컨소시엄 업체인 명신이 중국 전기차 업체의 위탁생산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미래차라는 "산업생태계 구축에 바람직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울 수 있지만, 60% 이상 국내 부품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2023년경에는 독자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산지역의 어려운 경제를 회생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정부 대책에 더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군산형 일자리를 본보기로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일자리사업을 계획하는 고용안전 선제대응 패키지2020년 650억원)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수석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상황 관련해 40대와 제조업 도소매업 부진을 제외하고, 15~64세 고용률이 2개월 연속 동월기준 역대 최고를 나타내고 9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34만8천명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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