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총리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아베 총리와는 24일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를 메신저로 아베 총리에게 친서나 구두 형태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진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해 한일정상회담 등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명확하게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한일 관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 대일메시지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 지난 7월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로 강행했다. 이후 우리 정부가 특사 파견과 고위당국자 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이번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관계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규제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일본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런 가운데 19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다음 달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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