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시 전주를 이끈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성년을 맞았다. 센터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더 큰 나눔과 봉사를 다짐했다.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17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백영규 행정위원장·박형배 문화경제위원장·이경신 복지환경위원장을 비롯한 전주시의원, 전현숙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사무총장, 김기원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전주지역 60개 자원봉사단체 회장과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대동사상과 동학농민혁명, ‘이거두리’ 참봉이 있었던 전주지역 자원봉사의 태동부터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자원봉사과를 신설하고 전국 최초의 자원봉사 마일리지 차감제도를 시행하는 등 대한민국 자원봉사 1등 도시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공유했다.

실제 센터의 노력으로 전주시는 지난해 말 기준 363개 자원봉사단체가 등록되고, 전주시 전체 인구의 30.9%인 20만954명의 등록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등 자원봉사 선도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자원봉사자 등록률(24.8%)보다 6.1% 높은 것으로, 이들의 총 봉사시간인 155만8000여 시간을 최저시급으로 환산하면 117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기념식에서는 그간 자원봉사를 가장 앞장서 실천해온 봉사자와 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1만 시간 이상 봉사를 펼쳐온 김남규 행복한가게 회장과 헤어나눔공작소 이성기 씨, 고재국 씨 등 3인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자원봉사 1만 시간 달성은 하루 4시간씩 7년 이상 꾸준히 봉사에 참여해야 가능한 수치다.

또 전주지역 탄소소재 강소기업인 ㈜유니온CT는 기업 부분 감사패를 받았다. 해당 기업은 올해 센터 20주년 및 몽골 해외봉사 10주년을 맞아 몽골 비오콤비나트에 전주형 버스승강장 및 탄소발열의자를 직접 가지고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과 기부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황의옥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자원봉사가 익숙지 않던 시절 자원봉사라는 씨를 뿌리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고, 많은 사람이 함께 걸어 이제는 길이 된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어느새 2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전주시민의 가장 푸근하고 가까운 이웃사촌으로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자원봉사로 보다 품격 넘치는 도시 전주를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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