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치유농업 활동이 고혈압, 당뇨 같은 생활습관성 질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 자원 또는 관련 활동으로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의 건강을 꾀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하는데 최근들어 높은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지만 치유 농업 대상자에 대한 통합적인 효과 검증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농진청이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순창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생활습관성 질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회당 4시간)씩 총 7회에 걸쳐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유의미한 수치 변화를 확인했다.

진행 결과, 뇌파 분석에서 참여자들의 안정·이완 지표는 42% 올랐고, 긴장·스트레스 지표는 21.7% 낮아졌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28.1% 줄었다.

생활습관성 질환자 건강의 중요한 지표인 허리둘레는 평균 2cm가량 줄었고, 인슐린분비능 지표 또한 47.4% 증가했다. 나쁜 콜레스테롤도 9.2%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농업이 생산 수단은 물론,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서도 가치와 효과를 확인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신학기 원예작물부장은 "치유농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식물의 치유 효과 발현 원리를 검증하고, 연령과 직업,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자원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