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특장차 클러스터 전북시대 열자

오피니언l승인2019.10.14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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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가 이루어진 3차 산업혁명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기술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생산성의 혁신과 획기적인 자동화가 이뤄졌다. 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IT 기술융합을 통해 고도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또 한 번의 생산성 혁신과 다양성, 그리고 기술융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선진국들의 경제활동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다. 정서상으로는 어렵고(Difficult) 위험(Dangerous)하고 더러운(Dirty) 작업인 3D 기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을 대체할 자동화 기반의 새로운 기술개발과 인력 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필자가 전에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산업으로 특히 전도유망한 분야가 특장차산업이다. 특장차란 차량을 고령화와 3D 기피현상 등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작업을 수행하도록 변형 개조하는 튜닝(car tuning)의 일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처럼 이삿짐 이송용 사다리차와 높은 곳에서의 작업을 위한 고소작업차 이외에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의 벽을 뚫고 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파괴방수차’와 인명 구조를 위해 무인으로 움직이는 ‘특수 인명 구조차’, 다양한 안전기능과 함께 여가시대를 주도할 ‘캠핑카’와 좁은 골목까지 청소가 가능한 ‘초소형 청소차’는 기술개발과 시장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지역 특장차의 대표 차종이 되었다.
전북에는 90여개사의 특장차와 특정부품(기계)을 생산하는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김제 백구에는 전국 최초의 특장차 전문단지가 조성되어 14개 업체가 입주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징적으로 이곳에는 정부와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특장차 자기인증센터가 2017년도부터 운영되고 있어 지역은 물론 남부권 특장차 기업들의 인증편의를 지원하고 있는데 관련 기업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특장차전문단지를 50만 평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양한 관련 기업이 입주하여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발전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고의 상용차 생산지라는 전북만의 강점이 특장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소재-가공-특장부품 및 모듈-특장 완성차에 이르는 지역의 특장차 산업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할 과제가 상존한다. 유압 등 핵심부품과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품은 외지에서 공급받는 경우가 있고, 일부 특장차 분야로의 업체 집중현상은 과당경쟁이 우려되기도 한다.
인간을 더욱 편리하고 이롭게 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수요 기반의 IT기술 융합 개발과 특장차 포트폴리오 확대가 숙제다. 이러한 점들은 특장차 산업이 극복해야 할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장차종합지원센터’ 구축이 시급하다. 이 센터는 신규 특장차와 기계장치에 대한 설계와 해석, 제품에 대한 비교분석·품평, 신제품에 대한 논의와 협력 방안 구축의 허브가 될 것이다.
또한, 차량을 공급하는 대기업과 디자인, 차량 변경에 따른 애로 사항을 협력할 네트워크 공간으로, 앞으로는 전기·전장 기술을 융합하여 더욱 편리한 장치를 연구하는 등의 방향으로 기획해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도내 특장차 기업의 모임인 (사)전북특장차산업발전협의회가 ‘한국특장차협의회’로 명칭도 바꾸고 전국적 조직으로 발전을 모색하는 등 기업들의 자발적인 변신 노력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장차산업은 우수한 장점과 극복되어야 할 허들이 공존한다. 기업과 기술의 융합과 협력을 통한 고도화는 당면과제이다. 필자와 기술원은 ‘첨단 특장차 클러스터 전북의 시대’를 열기 위한 도전을 차분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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