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경희, 이하 ‘전주시향’) 제23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상임지휘자 김경희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고기연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연주곡은 주페의 서곡 ‘시인과 농부’, 마클로스 로차 ‘비올라 협주곡 OP.37’,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주페 ‘시인과 농부’ 서곡은 19세기말 비엔나의 인기 작곡가들의 음악이 그러했듯 주페의 음악 역시 왈츠에 바탕을 두고 있어 매우 경쾌하다. 오늘날 주페가 남긴 오페레타가 상연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시인과 농부’, ‘경기병’ 서곡만큼은 널리 연주되고 있다.
  마클로스 로차는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 및 지휘자로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버나드 허만, 알프레드 뉴먼, 막스 슈타이너, 프란츠 왁스만과 함께 '영화 음악의 창시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는 또한 모든 시대를 통해 가장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진정한 브람스만의 음악이다. 이 교향곡을 채색하고 있는 클라리넷과 비올라의 중음역, 첼로와 호른의 저음역이 강조된 무채색의 사운드, 그 사이사이에 간간히 묻어나는 진한 고독감은 브람스 음악 특유의 깊이를 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고기연은 미국 10대 주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Cincinnati Symphony Orchestra) 비올라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신시내티 대학과 켄터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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