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학관(관장 류희옥)은  ‘2019년 전북문인 육필시화전’을 지난 5일부터 12월 30일까지 특별기획실에서 마련한다.
  작가 본인의 필체와 필력으로 전시되는 육필시화전은 일반적인 시화전과는 다른 향취를 맛볼 수 있다.
  시 작품에 담긴 내용을 감상하는 건 물론이고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손맛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 참여 작가는 김옥녀, 설임수, 우미자, 윤영근, 이복웅, 전병윤, 최규풍, 최영봉, 허호석 등 총 43명.
  “낮술의 / 절반은 / 목낫이 들어 있다”(김상휘의 ‘아베, 너 이놈’), “철학자 / 노숙자 // 놀자 / 마시자 // 누구랑 마셨어? / 응, 나하고 마셨지”(박환용의 ‘얼굴’), “사랑은 보약 같은 것 / 꽃봉오리 꺾듯 / 꺾고 싶어도 / 늘 가슴에 묻어두는 것”(김인규의 ‘사랑’), “고기는 못 먹는다 / 손사래 친 어머니 / 자식들 먹이려고 / 언제나 하신 말씀 / 당신이 가시던 / 그날 / 이모님의 진실 고백”(이용만의 ‘고백’)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은 “글만 들어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나, 그림 실력이 있는 작가들의 액자에는 글에다 그림까지 곁들여 있어 보는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며 “많은 도민들이 문학관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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