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부터 장수군청 광장에 야적된 6300여 사과박스가 중장비가 동원돼 수거되고 있다.

장수군은 최근 사과 값 폭락으로 지역 사과농가들이 큰 시름을 앓게 되면서 농산물 생산비 최저가 보장 등 장수사과 중장기 발전방안 대책을 마련했다.

9일 장수군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공판장 사과 거래가격이 포장 박스 비용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폭락하자 군 담당부서와 장수사과비상대책위는 회의를 통해 장수사과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발전 대책은 생산비 최저가 보장을 위한 조례안 제정과 노후과원 폐원지원금, APC유통 활성화 방안 등이다.

또 장수사과비상대책위원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사과발전 방안을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수군은 1년간 20억원씩 5년간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수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수매·저장·판매 등 가격안정 대책 재원으로 활용하는 생산비 최저가를 보장하기 위한 가칭 ‘농산물 가격안정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노후과원 폐원 지원은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으로 9일 현재 일부 사과농가 생산단체들이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장수군청 광장에 야적한 6300여 사과박스가 중장비가 동원돼 수거되고 있으며, 10일 예정된 사과농가 집회는 취소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장수사과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최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최고 품질의 장수사과를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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