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학생들이 교실 안에 정원을 직접 꾸미고 가꾸는 '그린스쿨 사업'을 내년까지 2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그린스쿨 사업'은 식물과 공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수직정원을 교실에 만들어 학생과 전문가들이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7.1㎡, 300여 개의 공기정화식물을 놓은 식물 벽에 물을 주고 관찰하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직정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전주 만성초등학교 학생 73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몸이 건강해지고(70.3%), 기분이 좋아졌다(76%)고 응답했다. 학생 10명 중 8명은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효과(81.7%)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4.5점으로, 그린스쿨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농진청은 식물이 일반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초미세먼지 30% 저감을 목표로 전국 단위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수직정원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전국 도시농업관리사 80여 명이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20곳에 약 90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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