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1841~1910)선생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와 연계하여,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11일에는 구사회 선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및 유순영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12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연구관 및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 소장의 강의가 마련되어 있다.
  이정직 선생은 ‘모르는 것이 없고, 통달하지 않은 바가 없는 희귀한 인재’라는 찬사를 오랜 친구였던 매천 황현으로부터 들은, 조선말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선비다. 전통과 근대의 변화 사이에서 전북 예술문화를 이끌었고, 특히 호남 서단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문하에서 배출된 인사들은 전국적으로 성장하며 전북에서 근대를 열었다.
  천진기 관장은 “조선 후기 전국 어디에서도, 이정직 같은 선비는 찾아볼 수 없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선생을 돌아보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이정직이 소명으로 생각했던, 전통을 지키는 방법을 전시실에 선보인 유물들과 학술강연회를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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