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에 조성된 혁신도시들이 기대와 달리 신규인구유입효과는 기대이하 인체 오히려 주변지역 인구만을 끌어들이는 부정적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는 지난 7년간 전북관내 인구들의 순수이동비율이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많았지만 수도권에서 이주한 인구는 10%에도 미치지 못해 혁신도시 조성 취지 자체를 무색케 했다.  
국토연구원이 국회 송언석의원(국토교통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혁신도시 순유입 인구는 18만2127명이었지만 이중 51.1%인 9만2996명은 인근 지역 구도심에서 이주해온 인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혁신도시도 같은 기간 동안 4만1910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많은 인구유입률 이었다. 하지만 이중 도내 인근 지자체와 전주구도심 지역의 도민 유입 비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아 사실상 순수 인구증가세에 대한 기대에는 크게 부응하지 못했다. 전북 혁신도시 전체 유입인구중 구도심에서 온 인구가 3만10명으로 71.6%였고 도내 시·군에서 이곳으로 이주해온 인구가 6365명(15.2%)에 달하면서 전체 유입인구 중 86.8%가 전북 내에서의 단순한 거주지 이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주 구도심의 공동화가 심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음은 물론 도내 일선 시군 인구감소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음이 수치상으로 확인된 상태다.
그동안 전북혁신도시 근무 직원들의 이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유입은 4059명으로 전체의 9.7%에 불과했다. 제주 50.6%, 충북(음성) 27,7%, 강원(원주) 24.1%, 광주·전남(나주) 19.9% 등과 비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수도권인구분산,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정부 계획이 전북에 있어서만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셈이다. 오히려 유입인구가 형편없는 상황에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로만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민 떠난 구도심 공동화 지역만 늘어나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타시도로 부터의 전입인구비율이 20%를 훌쩍 넘긴 타 지역 혁신도시가 적지 않음은 전북혁신도시 인구유입정책이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뜻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교통이나 교육, 환경, 문화시설 등의 미비가 정말 가장 큰 이유이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 번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