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여의동 명칭 변경에 따라 관련 조례를 시행하고 전산 및 시설물 정비에 돌입했다.

시는 1일 ‘전주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정수조례’ 시행과 함께 이날부로 관련 공부 정비 및 ‘동산동’ 명칭 사용 기관·시설 등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현재 동산동 명칭 사용 기관 및 사업장은 공공기관 6개소, 보육시설 1개소, 금융기관 2개소, 종교시설 8개소, 주거지역 5개소, 개인사업장 68개소 등 총 89개소로 파악됐다.

이중 우체국, 파출소, 중대본부 등 공공기관과 전북은행동산점은 이날부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동산신용협동조합은 오는 2020년 3월 변경할 예정이다.

또 승강장 10개소, 노선도 1000여개, 이정표 등에 대해서도 지난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명칭변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정동 명친 변경에서 법정동 명칭변경도 추진 중에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역사를 바로세우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여의동’ 명칭이 가치 있게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 새로운 명칭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사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기업 총수의 호인 ‘동산’(東山)을 사용한 동산농사주식회사에서 유래한 일제잔재인 동산동의 명칭을 여의동으로 교체했다.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선정된 ‘여의동’은 ‘뜻을 이뤄주고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대에 덕룡·구룡·발용·용암·용정 등 용과 관련된 마을이 많아 주민들이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명칭인 점이 고려됐다./권순재기자·aongl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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