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가로지르는 총연장 15.5km 자전거도로 개설 사업이 주민 반발과 안전상의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8억6000만원을 투입해 자전거 이용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해당 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 7기 공약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시에 따르면, 기린대로 5.7km 구간 및 장승배기로 5km 구간에 대한 자전거도로 전용차로 개설을 골자로 한 자전거 이용기반시설 확충사업이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쳐 장승배기로 구간을 겸용도로로 전환해 추진된다.

시가 최근 호남제일문~가련광장 기린대로 5.7km 구간 중 일부에 대한 자전거도로 전용차로 개설을 마친 가운데 △인근 상인들의 영업 방해 반발 △도로 구조상의 안전 결여 △차로 감소에 따른 운전자 반발 등에 직면했다.

이에 시는 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승암교 5km 구간 가운데 교통량이 많은 농수산물도매시장~꽃밭정이 사거리 구간을 겸용도로상에 자전거도로 단차 및 분리, 상가밀집 지역이 많고 교통량이 많은 가련광장~한벽교 구간을 인도정비 과정에서 점차적인 겸용도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상 농수산물도매시장~꽃밭정이 사거리 구간은 기존 겸용도로 폭 5.3m 가운데 자전거도로 2m를 1.5m로 줄이고, 인도 3.3m를 3.8m로 확대된다. 향후 10월 장승배기로 정비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오는 2020년 6월 자전거도로 개설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계획개발지구가 아닌 구시가지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다보니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사업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지만 시민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 모두가 환영하는 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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