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이 전북을 금융도시로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이라는 거대한 기관이 존재하고 있어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미래의 가장 큰 장점은 관광산업과 농업, 금융센터가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인데, 전북은 이러한 잠재력을 고루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남북한의 긴장이 완화돼 교류가 활발하게 된다면 서해안 쪽의 교통시설과 인프라가 발달할 수 있다” 한반도 경제 전망이 밝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금융도시가 조성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유능한 금융가들도 뉴욕에서 살려고 하지 않는다”며 “실리콘밸리를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전북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 롤랜드 힌터코어너는 전북이 국민연금공단을 기반으로 금융중심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전북이 금융도시로써 갖고있는 인프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롤랜드 힌터코어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재능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영어나 중국어 등 언어적 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도시를 문화적으로 오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전북에 자리잡은 것은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라며 “국민연금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관들은 국민연금을 따라서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이 금융도시로써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홍콩, 싱가폴 등 현재 아시아 금융도시와는 다른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싱가폴의 금융도시는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며 “그들을 카피하는 것으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전북이 무엇을 잘할 수 있고, 기업이 전북에 와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에 대한 차별성을 갖추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현재 뉴욕 멜론은행 등 해외 글로벌 수탁은행들이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떤 것들이 이어져 들어오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수요창출을 늘리고 나아가 적극적인 홍보와 정부 차원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재정 구조 역시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으로 분권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전북의 농업과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은 AI(인공지능)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현재 인공지능을 통해 기술융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북도 관련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글로벌 트랜드에 발맞춰 간다면 전북도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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