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새주인이 된 ㈜명신 컨소시엄(이하 명신)이 전기차 개발회사 퓨처모빌리티(FMC)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전기차 생산기지로 도약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명신의 이태규 대표와 퓨처모빌리티 대니얼 커처트 대표가 이날 군산공장에서 연간 5만대 이상의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처모빌리티는 2015년 미국에서 설립한 전기차 개발회사로 2020년부터 중국 남경시 공장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3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를 결정한 ㈜명신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 할 계획이다. 생산된 상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달고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며 유럽과 미국을 타깃으로 한다.
명신은 대형스크린, 카메라 센싱, 제스처 동작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전기차인 엠-바이트(M-Byte)를 생산하게 된다. 또 전북도와 명신은 전기차 자체 모델 생산을 위해 올해 말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군산공장의 생산량을 20만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명신이 약 2천500억원에 인수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연간 27만대 규모의 완성차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체-프레스 공장, 도장-화성공장, 조립공장, 디젤엔진공장, KD공장 등 7개 단위 공장과 주행시험장, 출고장 등도 함께 갖추고 있어 국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을 전기차산업으로 전환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불모지인 전북이 상용차에 이어 전기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명신이 군산에 안정적으로 착근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 부품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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