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지역 청년 작가 초대전 일환으로 ‘결:바람결’ 전을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진행되며, 지역 젊은 작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권구연 작가(34)의 전통조각보 1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 활동에 있어 모든 사물을 자연의‘결’로 바라보고, 이를 한지의 물성을 응용, 미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결:바람결’전(展)은 ‘식탁’ 그리고‘상을 차림’이라는 일상 생활의 모습 속에서 사물의 결을 발견하고, 이를 전통 수공예 조각보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관객은 전통조각보의 일정한 패턴과 색감을 바라보면서 자연주의적 관점자로서의 작가를 이해하고, 주변사물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각보에는 옛 여성들의 생활모습과 헝겊자투리 하나도 아껴 다시 사용했던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하다. 이는 일생생활의 과정에서도 전문적 예술작품을 표현 가능한 우리나라의 여성성을 엿볼 수 있다.
“식탁보 즉 ‘식탁’ 그리고 ‘상을 차림’은 사람들과의 관계이며 매일매일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상이 될 수 있다.  한지를 찢고 두텁게 중첩시켜 쌓아가는 과정이 그것이며 그 색은 화려하지만 단아하며 어울림이 있다.  또한 이러한 한지 작업을 상이 비쳐 나오는 ‘모시삼베천’에 모사하는 방법을 통하여 여성성의 신비로움을 강조하고 식탁보의 이미지를 극대화 하고자 하였다.”(작가노트 일부)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동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9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출강.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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