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를 보여온 북미가 비핵화 협상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주목을 모은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을 공개했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간 만남은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전격 회동 직전 가진 청와대 회담 이후 석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자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또 회담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따른 한미동맹 상황과 함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중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의 양자회담이 진행된다. 24일에는 총회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인도 모디 총리 주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올해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일정이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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