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학교업무를 최적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지원청 이관업무를 시범 운영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 교직원 70~80%가 만족하는 걸로 나타났다. 지원 깊이를 더하고 또 다른 이관업무를 찾는 건 과제다.

학교업무 최적화는 학교별 시행하는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겨, 학교가 학생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TF팀을 꾸리고 교육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학교 단위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를 선정, 교육지원청에 맡기기로 했다.

△교원 호봉 재획정△기간제교원 호봉 획정△학교폭력 업무지원△방과후학교 업무지원△시설공사계약 업무지원 5개다.

올해 전주 정읍 진안 부안 4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운영히고, 7월 4개 지역 교직원 1천 1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교육지원청 지원업무 만족도가 방과후학교 운영 89.8%, 시설공사계약 82.2%, 교원 및 기간제교원 호봉획정 81.6%, 학교폭력 업무 지원 74.5%다. 지원 지속 여부는 각 90%를 웃돈다.

반면 지원방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 남원 완주 고창 3개 교육지원청을 추가해 7곳에서 이관업무를 시범운영하고 2021년 14곳 전면시행도 계획한 상황.

업무별 특성을 파악해 심도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교원 호봉은 검토 수준 지원에 그친단 내용이 있다. 조례를 개정해 NEIS 입력 처리 같이 직접 지원해야 할 걸로 보인다.

방과후학교는 인력 지원 시기가 늦어 이를 전년도 하반기로 앞당기자고 했다. 시설공사는 배치와 정원이 아쉬운 만큼 인력을 조정, 재배치하자고 했다. 학교폭력업무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교육지원청에서 맡아 제외한다.

도내 교직원 2천 683명이 중복응답한 ‘교육지원청이 지원 강화할 업무’를 보면 보건교사 미배치교(9.0%),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한 시설관리(5.2%)도 있다.

학교에서 소화하기 힘든 업무도 여전히 존재해, 이관 대상을 계속해서 발굴해야 할 걸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 전면시행의 경우 진행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이관 대상을 당장 늘리기보다 현 5개를 심도 있게 돕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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