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고창군청 직원들이 태풍(링링) 피해 현장에 투입돼 농민들의 피해복구를 도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갓 입사한 신규 공무원부터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나이 지긋한 과장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과수농가 비닐하우스와 들녘 벼 세우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해당 농가는 “자식같이 키운 벼와 배를 한순간에 잃고 나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허탈할 뿐이다”며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것들은 배즙으로 가공하려 했지만 일손이 없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공무원들이 도와줘 가능하게 됐다”고 한숨을 돌렸다.

직원들은 “피해규모가 너무 커 마음이 아프다”면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이 신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고창군의회사무과 직원 16명도 성내면 항월마을 태풍 피해농가를 찾아 태풍으로 도복된 벼를 일으켜 세우는 직업과 주변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피해복구 지원활동에 동참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