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초기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책을 발표하는 등 더 번지지 않도록 예찰은 물론 소독조치 강화 등이 발 빠르게 조치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도 오늘 아침에 초기에 확산하지 않게 철저한 차단과 관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파주에서 첫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 감염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이른다. 특히 치료법이나 예방백신이 없어 바이러스 확신시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부처와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바이러스 확산 조기차단을 긴급 지시했다.

정부는 가축방역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전국에 가축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관련 농장 돼지 3천950두를 살처분했다.

/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