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부귀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영춘)가 최근 제18회 전국주민자치 박람회 1차 심사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뤘다.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1차 심사에 통과되어 전북을 넘어 전국에 잔잔한 자치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총 402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응모 했으며, 1차 심사에서 주민자치 등 5개 분야 113개가 선정됐다.

인구가 3천명이 채 안 되는 부귀면의 주민자치위는 특별함이 있다.

지난해부터 부귀면 자차위원들은 공무원에게 의지하지 않는 위원회가 되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자고 결의했다.

지난 4월 20일 ‘대한민국 주민자치 실전서’ 박경덕 저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치는 공무원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배웠다.

또한, 공부하는 자치위원이 되기 위해 자치문고도 운영하고 있다. 자치위원 1인당 1권씩 1주일간 책을 대여해주고 있으며, 일 년에 한 번씩 자치시험도 치른다.

특히, 면민들이 평소 애용하는 거석공원을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맡아 관리하면서 행정에서 지급한 인건비는 다시 자치사업 예산으로 편입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박영춘 주민자치위원장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자치위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양질의 자치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치의 꽃이 활짝 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구 부귀면장은 “우리 위원회가 좋은 성과를 올려 기쁘며, 전북의 자랑을 넘어 전국에서 선도하는 자치위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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