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비하발언과 일본불매 운동 등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전북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은 A교수가 강의 등에서 학생들에게 발언한 내용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교수는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끔 유흥주점을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대 여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그 학생들한태 자기가 술을 줄 수 없으니까 콜라를 준다’고 했다.

또 ‘전북대 갔다고 잘했다고 해주는 부모들 밑에서 자라서 너네가 지금 이렇게 큰거다’라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발언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게시글 작성자는 “강의 시간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며 “(부모님에 대한 발언에 대해)부모 욕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일본 불매 운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과거에 얽매이면 안된다며 자신은 일본 의류매장을 찾아 많이 샀다는 발언했다는 설명이다.

또 게시글에는 A교수가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한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강의실에도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발언자체가) 종교인을 무시하는 태도로 보였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A교수가 발언한 강의는 폐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잘못된 발언을 했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학과 교수들과 논의 끝에 강의를 폐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해당 글이 게시된 다음날 해당 사실을 인지해 학교내 인권센터에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며 “해당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인권센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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