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카페리 증편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중국 관광객 유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15일 이슈브리핑 ‘한중카페리, 군산항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자’를 통해 군산항~석도항 간 한중카페리를 활용한 군산항 물동량 증대와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2018년 1월 한중해운회담으로 지난해 4월부터 주 6항차 운항서비스가 시작된 한중카페리 노선은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55%인 4만4056TEU를 처리해 군산항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신규 화물(신선물류, 전자상거래물류 등)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두 척의 선박이 새로 건조돼 지난해 4월과 올 7월에 각각 투입돼 소상공인 중심의 상업수요 뿐 아니라 적극적인 여객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운항물류를 보다 활성화하려면 ‘냉동냉장창고 등 콜드체인체계 구축’,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통관장 조성’ 등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 인·허가 관련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도와 산동성 지방정부, 군산시와 영성시 간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협력과 민간 교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군산항의 장기적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산동성은 2016년 기준으로 9947만 명의 인구가 있는 지역으로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즉 지역 범위를 산동성 일부 지역에 한정해도 신규 물동량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심사 인력·시설 확충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공식워크숍 ▲전북도 소재 대학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전북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등 전북도와 군산시가 주도할 수 있는 한중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한중카페리는 대부분 물류 관점에서 물동량 관리를 주로 다루지만,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한중카페리의 경우 새로 건조된 선박을 활용한다는 여건을 고려해 기존에 해운물류 담당부서, 관광 담당부서 등 관계부서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연구원 나정호 박사는 “한중카페리 주 6항차 운항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할 경우 인접 항만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고 운항선사의 경영상 위험이 예상됨으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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